거인의 다섯 가지 기록법
기록하라. 반복하라. 지속하라. 나는 간절히 성장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공부, 대학 생각, 일상 이래 다섯 영역에서 기록, 반복, 지속의 3단계를 실천하라고 말한다. 다섯 영역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기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가속이 붙을 수도, 그 자리에 멈춰 설 수도 있다. 1단계 지식 마인드 역량을 키우는 기록하기 공부, 대학, 생각을 기록하면 이는 지식이 된다. 책이나 강의를 통해 알게 된 것이나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기록하면 밖에서 내 안으로 지식을 끌어올 수 있다. 또 경험에서 얻은 통찰이나 지혜, 내면에 잠들어 있는 생각을 기록하면 내 안에 내재된 지식을 밖으로 끌어낼 수도 있다. 일상을 기록하면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감정을 다스리고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일상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 현명한 선택을 내려 내 삶의 주인으로 바로 설 수 있게 된다. 일을 할 때도 기록을 활용하면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성과를 높이는 핵심적인 방법은 정리하고 요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단계 기록의 질을 높이는 반복하기 계속 강조하지만 기록은 한 번 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 기록한 노트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다. 여기서 반복하기란 단순히 기록을 되풀이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화와 분류를 통해 기록을 정지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록이 원석을 발견하고 선별하는 과정이라면 반복은 기술을 숙련시켜 보석으로 가공하는 과정이다. 3단계 성장을 습관으로 만드는 지속하기. 기록이 생활화되어야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행하기 위해서는 어제보다 오늘 더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으리라는 향상심이 필요하다. 목표를 높이 잡고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작은 목표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끝없이 성장해 나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성장의 원리는 간단하다. 구체적인 방법만 알면 누구나 성장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다. 3부에서는 공부, 대학, 생각, 일상, 이를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공부 세상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라
정보에서 지식으로, 지식에서 지혜로 우리는 언제나 정보가 많은 사람보다는 지식과 지혜가 많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나 또한 지식과 지혜를 끊임없이 돕는 삶을 살아왔다.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먼저 지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정보를 지식으로 만들 수 있고 지식을 꾸준히 쌓아 지혜의 길로 나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먼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지혜와 지식과 정보는 어떻게 다른가? 아니 그전에 이 세 가지는 다른 것인가? 사실 지혜와 지식과 정보는 다르지 않다. 동일한 것의 다른 차원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다시 말해 본질은 같지만 나타나는 상이 다르다. 예를 들어 기록의 종류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는 것은 단순한 정보다. 그런데 이 정보에 다섯 가지의 기록을 꾸준히 하면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스토리가 붙으면 지식이 된다. 좀 더 단순하게 접근해 보자. 여기 커피와 과자가 있다. 커피와 과자가 내 앞에 놓여 있다는 건 정보다. 그것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서 과자를 먹으면서 커피를 마시면 더욱 맛있겠지라는 스토리가 붙었다. 이제 커피와 과자를 함께 먹으면 맛있다는 것은 지식이 되었다. 여기서 스토리란 일종의 연결이고 연결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정보와 정보를 연결할 수도 있고 정보를 또 다른 지식 혹은 지혜와 연결할 수도 있다. 연결되지 않았다면 아직은 그저 정보로서 우리에게 누적돼 있을 뿐이다. 정보가 지식이 되면 내 안에서 살아 숨 쉬게 된다. 다시 말해 정보는 나를 거쳐야 지식이 된다. 칸트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대상이나 사건을 사물 그 자체라는 뜻으로 물 자체라고 불렀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 안에 있는 잠재성과 물 자체가 일치하거나 유사했대 우리는 그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이 수용할 수 있고 직관할 수 있는 것만을 받아들인다. 인간의 지식은 자신의 기준에 따라 구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칸트의 인식론의 출발이다. 정보 상태로 있던 것이 어떤 필요 등에 의해 연결되는 순간 우리에게 지식으로 와닿는다. 쌓인 지식을 지혜로 연결하는 법 그럼 지혜는 뭘까? 내가 커피를 마시러 가려고 한다. 그런데 과자를 사서 꼭 같이 먹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미리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할지를 생각하는 것이 지혜의 제일 단순한 형태다. 자기가 가진 지식 몇 가지를 결합해서 자신의 의지적 행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보통 노하우라고 말하는데, 어떤 일을 할 때 이미 자신이 가진 지식을 조합해서 이 일은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굉장히 효과적으로 잘 풀 수 있어라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다. 지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깨달음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무언가를 깨달아서 지혜를 얻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깨달음은 수동적인 개념이고 지혜는 훨씬 더 능동적인 개념이다. 깨달음은 어떤 경험이나 누군가의 말 등에 의해 알게 되는 것이지만 지혜는 내가 그동안 쌓은 정보나 지식을 연결해서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보와 지식과 지혜는 근본적인 구성은 똑같지만 표현되는 방식이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대화를 하면 그 속에는 정보가 존재하고 대화하는 사이에 지식이 양산되기도 한다. 기록은 정보보다는 지식을 정리하는 행위에 가깝다. 더 나아가 지식을 지혜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생각하고 기록하는 것을 넘어 반복하고 지속해야 한다. 지식이 많은 것과 지혜를 발휘하는 일은 다르기 때문이다. 생각과 기록을 통해 기억을 끌어내 현재 상황에 비추어서 편집해야 비로소 지혜가 된다. 이제 당신이 시작할 일은 기록이라는 수단을 통해 정보를 지식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이 정보는 외부에서 올 수도 있고 내면에서 끌어낼 수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정리된 지식을 당신 안에 차곡차곡 쌓아라. 지식이 충분히 쌓이는 순간 지혜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책을 읽고 키워드로 기록하라
이제 우리는 기록을 통해 정보를 지식으로, 지식을 지혜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부터 지식과 지혜를 메모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가 메모하기로 마음먹은 것들은 대체로 단편적인 정보일 테지만 기록 방법에 따라 정보의 수준에서 지식의 수준으로, 그리고 지혜의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기록해야 할까? 간단하다. 공부를 기록해야 한다. 공부 기록이라고 하면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이것을 경험해 보았다. 학창 시절 필기를 하고 강의를 들으며 메모하고 책을 읽고 나서 독서 노트를 써봤다면 당신은 공부를 기록한 것이다. 지식을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책이기 때문에 나는 공부 기록을 책 기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 책을 빨리 읽고 내용을 쉽게 이해하며 잘 기억하길 바란다. 젊은 시절 하루에 18시간씩 공부했고 지금도 수십 건씩 책을 읽는 내 경험상 빨리 읽고 잘 기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에 직접 표시하면서 읽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을 때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선호 단어에 밑줄을 긋는다. 책 모서리에 핵심 키워드를 적어두기도 한다. 그렇지만 꼭 자에 대고 반듯하게 줄을 치거나 색색의 펜으로 예쁘고 완벽하게 메모할 필요는 없다. 기록을 잘한다는 건 예쁘고 보기 좋게 하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나만 알아볼 수 있으면 그만이다. 내가 한 메모인데 나중에 보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생각하면서 메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화하면서 메모했다면 아무리 엉망으로 써놓아도 알아볼 수 있다. 그러므로 책을 읽을 때도 낙서하듯 메모하기를 권한다. 이때 연필을 사용하는 게 좋다. 밑줄, 동그라미, 체크 표시 등을 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여백에 떠오르는 생각을 적을 수도 있다. 여백이 모자를 때는 포스트잇을 붙이면 된다. 포스트잇이 잔뜩 붙은 책이 늘어갈 때마다 성취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목차를 다시 보면서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이고 어떤 흐름이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자. 혹은 책을 읽으며 붙었던 포스트잇을 앞에서부터 다시 훑어보는 것도 좋다. 책을 읽을 때는 나의 관점과 관심, 논리 구조대로 봤다면 이때는 저자의 논리 구조를 훑는 것이다. 물론 생각을 하나로 연결해 가는데 집중하면서 말이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 작업을 덧붙이는데 이건 참고만 해도 무방하다. 아무래도 공부하고 글 쓰고 강의하는 것이 내 일이다 보니 읽은 책을 기억하고 있다가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나중에 써먹을 만한 내용은 노트나 컴퓨터의 키워드 위주로 다시 기록한다. 생각나는 것만 적고 필요하다면 순서를 정리해서 번호를 매긴다. 이렇게 한 다음 나중에 알아보기 쉽게 키워드에 설명을 붙여놓는다. 그래프나 그림 등은 사진을 찍어도 된다. 이렇게 해두면 추후 논문을 쓰거나 강의를 할 때 아주 유용한 자료로 쓸 수 있다. 이쯤에서 당신은 한 가지가 궁금할 것이다. 책에서 무엇을 기록해야 할까요? 만약 소설을 읽는다면 등장인물이나 사건, 소설의 배경과 메시지 등을 쓸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좋은 표현이나 문장까지 기록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책을 읽을 때마다 이렇게 항목을 체계적으로 나누어 기록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우리의 생각은 이처럼 깔끔하게 분류된 상태로 흘러가지 않는다. 책을 다 읽고 머릿속의 전체를 떠올린 다음에야 등장인물, 배경, 사건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무엇이 중요한 메시지인지도 이때쯤에야 파악할 수 있다. 이제 책을 읽을 때 기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한 챕터를 쭉 읽으면서 중요해 보이는 내용의 미리 표시해 둔다. 한 챕터를 모두 읽은 다음에 머릿속에서 핵심을 정리하고 메모를 한다. 읽었던 것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다가 생각이 안 나면 표시한 부분을 훑기도 한다. 생각 정리가 끝나야 그때 메모하는 것이다. 메모를 하다가 인상적인 대목이 있었다면 그 부분을 다시 읽어보기도 한다. 이런 방식으로 독서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까 봐 걱정되는가? 한 챕터가 30에서 50쪽이라면 핵심 내용을 떠올리고 기록하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 메모를 하려고 하면 글의 맥락이 끊기기 때문에 책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쓰는 데 정신이 팔리기 쉽다. 시간만 많이 걸리고 읽은 것이 기억나지 않으면 억울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한 챕터 정도는 쭉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앞서 순간의 생각을 설명하며 말했듯 맥락을 중간중간 상기하면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책의 장르가 무엇이든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노트에 기록하라고 하면 수준 높은 책을 선택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겠지만 사실 어떤 책이든 좋다. 하물며 어린이 책도 좋다. 어떤 책을 읽든 중요한 것은 흐름에 따라 읽고 맥락을 짚은 다음 기록하는 것이다.
어려운 책을 쉽게 읽는 방법
지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 중 내가 가장 중점에 두었던 것은 함께 책 읽기였다. 그동안 꾸준히 독서 모임을 얼었는데 적게는 100명에서 많게는 300명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활동도 있었다. 함께 읽는 책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생각 근육을 키워줄 수 있는 명절을 선택하기 때문에 간혹 읽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한다. 남들은 좋은 책이라는데 전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너무 어려워요. 여러분도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남들이 좋은 책이라고 해서, 필독서라고 해서 서점을 둘러보니 괜찮아 보여서 읽어보려 했는데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를 때가 있지 않았는가? 많은 사람이 읽었다고 하니 꾹 참고 도전하지만 앞부분만 계속 뒤적이다 포기하고 만다. 원인이 뭘까? 내 지적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책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책의 서술이나 표현 방식이 좀 생경해서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다. 심지어 가독성이 떨어지게 잘못 쓰인 책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이 중 첫 번째 원인, 즉 정말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책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사실 어떤 책이든 읽어낼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아주 천천히 읽으면 된다. 독서를 좀 하는 사람이라면 한 시간 동안 30쪽에서 70쪽까지도 읽을 수 있는데 한 시간에 딱 10쪽만 읽겠다고 결심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결심하면 우선 마음이 편해진다. 아주 천천히 읽다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으면 다시 앞으로 가서 한 번 더 읽는다. 몸에서 힘을 빼는 것처럼 뇌에도 힘을 뺀다고 생각해 보자. 빠르게 읽고 이해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으면 오히려 이해력이 높아진다. 지속하기도 쉬워진다. 300쪽짜리 책을 하루 1시간 10쪽씩 읽으면 한 달이면 완독 할 수 있다. 책 한 권을 다 읽었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가 보자. 1회 완독 후 한 번 더 읽어보라. 이때도 마찬가지로 한 달에 걸쳐 하루 한 시간 동안 10쪽씩만 읽기로 하자. 이미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보다는 시간이 많이 남을 것이다. 그 시간에는 밑줄도 그을 수 있고 내가 읽은 내용이 어떤 이야기였는지 생각할 여유도 생긴다. 또 메모도 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마음껏 기록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꽤 어려운 책도 머릿속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될 것이다. 한 번만 경험해 보면 추후에 더 어려운 책을 만나더라도 얼마든지 읽고 소화할 수 있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 한 번의 성공 경험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저자와 나의 내면이 대화하는 과정이다. 깨달음과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 내면의 잠재성을 채우는 행위다. 이 경험이 쌓이면 책의 수준과 난이도는 더 이상 독서의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암기가 쉬어지는 공부기록
기록 학자라고 하면 원래부터 기록도 암기도 잘했거니 생각하겠지만 난 사실 고등학교 때 암기 과목의 성적이 유독 나빴다. 분명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이 안 나기도 했고, 시험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나와 당황하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암기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방법을 깨닫게 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어느 날 친구가 한국사 참고서 하나를 던져줬다. 자신은 다 봤으니 내가 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참고서에는 다양한 표시가 되어 있었다. 전체 맥락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과 꼭 외워야 하는 연도 등 중요 부분에 모두 표시해 둔 것이었다. 암기를 못하는 나를 위해 자신이 직접 정리한 요약본을 공유해 준 친구가 무척 고마웠다. 결국 나는 그다음 중간고사에서 한국사 100점을 맞았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친구가 나에게 준 자료는 고액 과외 교사가 직접 만든 것이었다. 지식을 정리하는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비싼 가격에 판 것이다. 기록학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이론 중 하나로 분류론이 있다. 이것은 다른 말로 정리론이라고도 하는데 연관되거나 비슷한 것, 연결되는 것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평가론으로 좋은 것을 골라내고 나쁜 것은 버리는 작업이다. 여기서 핵심은 무엇이 좋고 나쁜지 판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옷 정리를 할 때도 이 두 가지 원리가 관여한다. 계절별, 상활별로 입을 옷을 분류하고 그중에서 덜 필요하거나 몇 년간 입지 않은 옷은 버린다. 그리고 앞서 분류한 대로 남은 옷들을 정리하면 옷장이 깔끔해지고 옷을 활용하는 효용성도 커진다.
공부를 잘하는 세 가지 기록 원칙
공부를 잘하고 싶은가? 그럼 공부의 정리 노하우를 적용해 보자.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옷을 정리하듯이 흩어져 있는 지식들도 잘 정리해야 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만의 노트 정리 노하우가 있다. 정리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공부력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첫째는 확실성이다. 내가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요약성이다. 내가 알게 된 내용 전체를 모두 기억하기는 어렵다. 키워드로 메모하고 그것을 보고 원래 지식을 떠올려야 한다. 키워드를 보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시 교과서나 참고서를 뒤져보면 된다. 세 번째는 종합성이다. 메모해 놓은 키워드들을 내 생각 순서대로 재정렬해 보는 것이다. 이는 지식을 지혜로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내가 익힌 지식들을 상황에 맞게 필요한 형태로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고난도 문제까지 풀어나갈 수 있다. 아무리 외워도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면 외우는 건 곧잘 하는데 응용문제나 심화 문제는 도무지 풀리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을 들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당신의 공부법에 이 세 가지 원칙이 잘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보라. 확실성, 요약성, 종합성을 적용해 학습해야 비로소 공부한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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