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노트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by J____H 2023. 5. 27.
반응형
SMALL

 

 

아주 작은 습관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어떤 중요한 순간은 과대평가되는 반면 매일의 사소한 진전들은 과소평가되기 쉽다. 흔히 우리는 대단한 행위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살을 빼고 회사를 설립하고 책을 쓰고 챔피언십을 따내는 등 어떤 목표들을 이루려면 어마어마한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압박한다. 1퍼센트의 성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 가끔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는 무척이나 의미 있는 일이다. 지극히 작은 발전은 시간이 흐르면 믿지 못할 만큼 큰 차이로 나타날 수 있다. 수학적으로 생각해 보자. 1년 동안 매일 1센트씩 성장한다면 나중에는 처음 그 일을 했을 때보다 서른일곱 배 더 나아져 있을 것이다. 반대로 1년 동안 매일 1%씩 퇴보한다면 그 능력은 거의 제로가 되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성과나 후퇴였을지라도 나중에는 엄청난 성과나 후퇴로 나타난다. 습관은 복리로 작용한다. 돈이 복리로 불어나듯이 습관도 반복되면서 그 결과가 곡절로 불어난다. 어느 날 어느 순간에는 아주 작은 차이여도 몇 달 몇 년이 지나면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해질 수 있다. 2년, 5년, 10년 후를 생각해 보라. 좋은 습관의 힘과 나쁜 습관의 대가는 현저한 차이를 드러낼 것이다. 그러나 매일 이것을 느끼고 감사하기엔 어려울 수도 있다. 우리는 작은 변화들을 무시한다. 그 순간에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앞에 있는 테이블에 얼음 덩어리가 하나 있다고 해보자. 숨을 내쉬면 하얀 김이 보일 정도로 방은 춥다. 현재는 영하 4도 정도지만 방은 서서히 따뜻해지고 있다. 영하 4도 영하 3도 영하 2도 아직 테이블에는 얼음 덩어리가 있다. 여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영도가 된다.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온도는 그전까지도 계속 올랐지만 변화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영하 1도에서 1도가 더 오르자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처럼 중대한 돌파구의 순간이란 대개 이전에 수많은 행위들이 쌓이고 쌓인 결과다. 이런 것들이 잠재되어 있던 힘을 발휘해 주요 변화를 일으킨다. 이런 패턴은 어디서나 나타난다. 대나무는 처음 5년간 땅 속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뿌리를 내리는 동안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이후 6주 만에 지상 30미터 높이로 자라난다. 습관 역시 대부분 중대한 한계점에 도달해서 새로운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아무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꾸준한 습관을 세우기 어려운 이유는 여럿 있지만 이런 과정의 어려움도 그중 하나다. 변화는 극히 작고 눈에 보이는 결과는 없으니 쉽게 그만두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한 달 동안 매일 달리기를 했는데 왜 몸에 변화가 없지라고 생각한다. 한 번 이런 생각이 들면 좋은 습관을 한쪽으로 밀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내고 싶다면 정책이, 그러니까 여기서 잠재력 잠복기라고 부르는 기간을 돌파할 때까지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좋은 습관을 세우느라 또는 나쁜 습관을 버리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이는 진전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 잠재력 잠복기를 넘어서지 못한 것일 뿐이다.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없다고 불평하는 건 온도가 영하 4도에서 영하 1도까지 올라가는 동안 왜 얼음이 녹지 않느냐고 불평하는 것과 같다.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다. 쌓이고 있다. 모든 일은 영도가 되어야 일어난다. 마침내 잠재력 잠복기를 돌파하고 나면 모르는 사람들은 하룻밤 사이에 성공했다고 말할 것이다. 세상은 그 모든 과정이 아니라 가장 극적인 사건만 본다. 하지만 자신은 얼마나 오랫동안 그 일을 해왔는지 안다.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것 같을 때도 계속 밀어붙여서 결국에는 오늘이 만들어졌음을 안다. 흔히 몸매를 가꾸든 회사를 운영하든 걱정을 덜하고 더욱 편하게 지내는 것이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습관에 대해 오랫동안 이런 관점에서 접근했다. 습관 하나하나는 곧 도달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였다. 원하는 학교 성적, 체육관에서 들고자 하는 역기 무게, 사업을 해서 얼마나 벌어야 하는지를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그런 목표들 중에서 성공한 것은 극히 일부였고 대부분 실패했다. 나는 내가 얻어낸 결과들이 처음에 세웠던 목표와는 거의 관계가 없고 사실 모든 것은 시스템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스템과 목표의 차이는 무엇일까? 자, 이제 흥미로운 질문을 해보자. 목표를 완전히 무시하고 오직 시스템에만 집중한다면 그래도 성공할까? 예를 들어 당신이 야구 코치인데 챔피언십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팀이 매일 어떻게 연습할 것인지에만 집중한다면 그래도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어떤 스포츠든 목표는 최고의 점수를 달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기 내내 점수판만 응시하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실제로 승리할 유일한 방법은 매일 더 나아지는 것뿐이다. 미국 프로 미식축구대회 슈퍼볼 3회 우승자 빌 윌씨는 말했다. 점수를 신경 쓰는 건 점수뿐이다. 이는 삶의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 목표를 세우는 일은 잊어라. 대신 시스템에 집중하라. 이 말은 무슨 의미일까? 목표가 무용지물이라는 말일까? 물론 아니다. 목표는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필요하며 시스템은 과정을 제대로 해나가는 데 필요하다. 그러나 목표를 생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데는 시간을 투자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 발생



문제 1. 성공한 사람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도 목표는 같다. 목표 설정에 집중하다 보면 심각한 승자 편향적 사고에 매몰될 수 있다. 우리는 승리한 사람들에게 집중한다. 야심 찬 목표가 그들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추측하는 실수를 범하고 누구나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한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모두가 금메달을 원한다. 입사 지원자 모두가 구직을 바란다. 성공한 사람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도 목표는 같다. 목표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차이가 될 수 없다. 목표는 늘 거기에 있었다. 결과에 차이가 생긴 건 지속적으로 작은 개선들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시행한 것, 그뿐이었다. 문제 2. 목표 달성은 일시적 변화일 뿐이다. 지저분한 방 안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 방을 치우기로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당장 청소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끌어올려 방을 치웠다. 하지만 대충대충 청소하거나 뭐든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방은 또 지저분해질 것이다. 그리고 다시 새로이 쌓인 잡동사니 더미들을 보며 치워야겠다는 의지가 활활 타오를 것이다. 이렇듯 계속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은 이런 결과의 배경이 된 시스템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인을 다루지 않고 증상만을 치유한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한순간을 변화시킬 뿐이다. 이는 개성과는 다르다. 우리는 결과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결과는 문제가 아니다. 진짜로 해야 할 일은 결과를 유발하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결과 수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영원히 개선하고자 한다면 결과가 아니라 시스템 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입력 값을 고쳐야 결괏값이 바뀐다. 문제 3. 목표는 행복을 제한한다. 목표 뒤에는 이런 가정이 내포되어 있다. 목표에 도달하면 행복해질 거야 목표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태도의 문제는 다음 표지판에 도달할 때까지 행복을 계속 미룬다는 것이다. 수년 동안 나에게 행복이란 미래에 있는 것이었다. 근육을 10킬로그램 증량하기만 하면 내 사업이 뉴욕타임스에 실리면 그제야 행복해지고 쉴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 게다가 목표는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양자택일적 갈등을 만들어낸다. 목표를 달성하면 성공하는 것이고 달성하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스스로 행복에 대한 좁은 시야 안에 갇히고 만다. 이는 오판이다. 실제 삶의 행로는 우리가 마음속으로 정해놓은 여정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수없이 많다. 굳이 하나의 시나리오에만 자신의 길을 맞출 이유는 없다. 시스템 우선주의는 그 해독제를 제공한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좋아하게 되면 이제 행복해져도 돼.라고 말할 시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시스템은 우리가 처음 상상했던 한 가지 결과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성공할 수 있게 해 준다. 문제 4. 목표와 장기적 발전은 다르다 마지막으로 목표 중심적 사고방식은 요요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달리기 선수들은 경기가 있으면 몇 달 동안 열심히 운동한 끝에 결승선을 통과한다. 그리고 당분간은 훈련을 멈춘다. 이미 끝난 경기는 더 이상 동기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다. 특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면 그것을 달성한 뒤에 무엇이 남아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까?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과거의 습관으로 쉽게 돌아가곤 한다. 목표 설정의 목적은 게임에 이기는 것이다. 반면 시스템 구축의 목적은 게임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목표 설정보다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개선하고 발전해 나가는 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즉 과정에 전념하는 것이 발전을 결정한다.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다면 우리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우리의 시스템이다. 나쁜 습관은 그 자체로 계속 반복되는데 이는 우리가 변화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할 수 없는 나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높이지 마라 시스템의 수준을 낮춰라



하나의 목표가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다. 지금까지 이 책이 미세한 변화, 미미한 이익, 1%의 개선을 말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단순히 과거의 습관들이 아니라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강조하고 싶다. 전체 시스템의 부분인 작은 습관들 말이다. 원자가 모여서 분자 구조를 만들어내듯 아주 작은 습관도 모여 놀라운 결과를 이뤄낸다. 습관은 우리 삶의 원자들과 같다. 하나하나가 전체적인 개선을 이끄는 기초 단위들이다. 이런 자잘한 일상의 행위들은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하나하나 쌓아 나가면 초기에 투자한 비용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커져서 거대한 승리의 연료가 된다. 그것들은 작지만 강하다. 정기적인 실행 또는 일상적인 행동들은 작고 실행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강력한 힘을 내는 근원이다. 시스템의 한 구성 요소로 종합적인 성장을 이끈다. 습관을 바꾸기가 어려운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변화시키고자 하는 대상이 잘못되었다. 둘째, 변화의 방식이 잘못되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습관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결과 중심의 습관을 형성한다. 그러나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체성 중심의 습관을 세워야 한다. 이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집중하는 곳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뭔가를 개선하고자 할 때 정체성 변화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이렇게 생각할 뿐이다. 날씬해지고 싶어. 이번 다이어트를 계속하면 날씬해질 거야.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행동만 생각한다.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믿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지 않고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음을 깨닫지 못한다. 근본적인 믿음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습관을 바꾸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웠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변화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본질적인 동기가 최종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습관이 정체성의 일부가 될 때다. 나는 이런 것을 원하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자신의 어떤 모습에 자부심을 가질수록 그와 관련된 습관들을 유지하고 싶어 진다. 머리 스타일에 자부심이 있다면 그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머리를 관리하는 온갖 습관을 갖게 된다. 이두박근 크기의 자부심이 있다면 상체 운동을 빼먹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짠 목도리에 자부심이 있다면 매주 뜨개질을 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일단 뭔가와 관련해 자부심이 생기면 이를 위한 습관을 유지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쓸 것이다.

 

진정한 행동 변화는 정체성 변화에 있다.



우리는 무언가가 되고 싶어 그와 관련된 습관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습관을 꾸준히 해나가는 건 오직 그것이 자기 정체성의 일부가 될 때뿐이다. 누구든 한두 번쯤 체육관에 가거나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 행동 뒤에 자리한 믿음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그 변화가 유지되기 힘들다. 변화는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특성의 일부가 되기 전까지는 일시적일 뿐이다. 목표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가가 되는 것이다. 마라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악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은 대개 각자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우리는 의식했든 의식하지 않았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가 믿고 있는 대로 행동한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이라고 믿을 경우 그 믿음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스스로 투표하는 사람이라고 믿으면 단순히 투표라는 행위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많이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정체성에 운동하는 사람을 집어넣은 사람은 일부러 운동해야겠다고 결심하지 않는다.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일을 실행하기는 쉽다. 그래서 행동과 정체성이 완전히 조화를 이루면 더 이상 행동 변화를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스스로 그렇다고 믿고 있는 유형의 사람처럼 행동하기만 하면 된다. 습관 형성과 관련된 다른 모든 측면들처럼 이 역시 양날의 검이다. 이것이 나를 위해 작용하면 그 변화는 자기 계발에 강력한 추동력이 된다. 이것이 나와 반대로 작용하면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일단 어떤 정체성을 수용하면 그에 따라 변화가 이루어지기 쉽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 규범을 맹목적으로 따르며 살아간다. 난 지시받는 게 끔찍하게 싫어 난 아침형 인간이 아니야 난 사람들 이름을 잘 기억 못 해 난 늘 지각해 난 기계랑 친하지 않아 난 수학을 정말 못해. 이 밖에도 수천 가지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수년 동안 스스로에게 한 가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주면 어느새 익숙해져서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기 쉽다. 그러면서 어떤 특정한 행동에 그 일은 나답지 않아 라면서 저항하기 시작한다. 자아상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압박하고 그 믿음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자신이 아닌 것, 자신과 반대되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매일 친구를 정돈한다면 나는 체계적 인간이라는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다. 매일 글을 쓴다면 창조적인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다. 매일 운동을 한다면 운동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다. 어떤 정체성에 대한 증거가 쌓여갈수록 그 정체성은 더욱 강화된다. 나는 어린 시절에 나 자신이 글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선생님들에게 물어본다고 해도 그분들 역시 내 글솜씨가 평균 수준이었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글 쓰는 일을 시작하고 처음 몇 년간 나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꼬박꼬박 새로운 글을 올렸다. 증거가 쌓여가자 나는 스스로를 글 쓰는 사람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처음부터 스스로 글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아니었다. 습관을 통해 그런 사람이 된 것이다. 한 번의 특별한 경험은 그 영향력이 서서히 사라지지만 습관은 시간과 함께 그 영향력이 더욱 강화된다. 즉 습관은 정체성을 형성하는 가장 큰 증거가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습관을 세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는 점진적인 진화다. 아주 작은 노력 하나 완전히 변화하겠다고 결심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변화하지 않는다. 우리는 조금씩 매일매일 하나하나씩 변화한다. 자아는 아주 미세하게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간다. 이 작은 변화들을 한데 모으면 습관이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경로임을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하는 일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글을 한 페이지 쓰는 매 순간 나는 글 쓰는 사람이다. 바이올린 연습을 하는 매 순간 나는 음악 하는 사람이다. 운동을 시작한 매 순간 나는 운동하는 사람이다. 작은 습관 하나하나는 각각의 결과를 얻게 해 줄 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을 가르쳐준다. 바로 스스로를 신뢰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이제 이런 일들을 실제로 해낼 수 있다는 걸 믿게 된다.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하라. 개인으로서든 집단으로서든 지역사회든 국가든 자신이 되고 싶고 원하는 상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당신은 어떤 것을 대변하고 싶은가? 당신의 주요 기준과 가치들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 되길 바라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일단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해하면 그와 관련된 정체성을 강화하는 작은 단계들을 밟아 나갈 수 있다.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들을 함으로써 무려 45킬로그램을 감량한 친구가 있다. 건강한 사람은 무엇을 할까? 그녀는 온종일 이 질문을 행동의 기준으로 삼았다. 건강한 사람은 걸을까 택시를 탈까? 건강한 사람은 부리토를 주문할까 샐러드를 주문할까? 그리고 일정 기간 건강한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자신도 그렇게 되리라고 머릿속에 그렸다. 그 생각은 옳았다. 우리의 정체성은 습관을 형성한다. 중요한 건 결과보다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 원칙, 정체성이 좀 더 순화돼야 한다는 점이다. 초점은 늘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어야지 어떤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데 있으면 안 된다. 변화를 위한 첫 번째 걸음은 무엇을 또는 어떻게가 아니라 누구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변화에 대한 탐색은 노 없이 보트를 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정체성은 단단한 포석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다. 매 순간 바꾸고 선택할 수 있다. 오늘 선택한 습관으로 지금 내가 원하는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다. 더 나은 습관을 세우는 것은 생활의 편의를 위한 수단들로 우리의 하루를 난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매일 밤 칫솔질을 하거나 매일 아침 찬물 샤워를 하거나 매일 똑같은 옷을 입는 것이 아니다. 돈을 더 많이 벌거나, 살을 빼거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일에 관한 것도 아니다. 습관은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얻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근본적으로 뭔가를 얻어내는 일이 아니다. 습관은 어떤 사람이 되는 일이다. 궁극적으로 습관은 내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습관은 자신에 대한 가장 깊은 믿음을 개발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말 그대로 나 자신이 습관이 되는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