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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

아비투스,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by J____H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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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가 삶, 기회, 지위를 결정한다.

아비투스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다. 모든 사람에게는 아비투스가 있고, 최초의 아비투스는 가족을 통해 습득한다. 타고난 사회 계층이 의식도 못하는 사이에 나의 가치관과 취향까지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유한 교수의 아이는 자신이 고가의 브랜드를 선호하고 클래식 음악과 문학에 정통한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반면 가난한 계약직 직원의 아이는 티셔츠 한 장에 1만 원 이상 쓰는 것을 돈 아깝다고 생각하고 오페라 하우스 내부에는 관심도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언젠가 어른이 된다. 부모를 뛰어넘어 자신이 물려받은 위치보다 더 높이 오를 수 있다. 빈곤층에서 벗어나 중산층까지 또는 중산층에서 최상층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다만 그러려면 타고난 아비투스를 바꿔야 한다. 최상층이 되고 싶다면 최상층의 아비투스를 갖춰야 한다. 아비투스는 결코 돈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 내가 즐기는 모든 것, 내가 해내는 모든 과제가 나의 계층을 드러낸다. 나는 이 책에서 최하층과 최상층의 아비투스는 어떻게 다른지 분석하고 인간의 품격을 이루는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자본을 활용해 최고의 아비투스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했다. 고상한 아비투스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실현하고 싶다면 뭔가를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일은 무한하다. 낯설게 느껴지는 세계에 열린 마음으로 뛰어들어라. 부러울 만큼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을 롤 모델로 삼자. 현대미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전시회에 가자. 생각만 해도 긴장이 되더라도 새로운 초대나 업무를 수락하자. 언뜻 낯설게 느껴지는 주제와 아이디어에 호기심을 가지자. 교양 있는 사람들과 멋진 일들을 자주 경험할수록 당신의 지각 능력이 확장된다. 그리고 그 경험이 당신을 당당함과 자신감에 한 걸음씩 더 가까이 데려갈 것이다. 당연히 나는 이러한 계층 사회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당신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든 독일에서든 사회가 변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당신에게 권한다. 지금 당장 더 당당한 아비투스를 기르기를. 일단 시작하며 모든 상황에서 자신감과 여유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흥미로운 경험을 통해 삶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고상한 아비투스를 갖지 못한 채 더 높은 곳에 오르면 금세 길을 잃은 기분이 든다. 위아래 중간 어디든 비슷한 사람들끼리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서로를 믿고 더 쉽게 협력한다. 당신은 당신의 아비투스에 만족하는가? 지금 있는 자리가 당신의 최선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게 아니라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자본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인생 전략을 세워보자. 당신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아비투스를 기대한다.


심리 자본: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누군가에 대해 그 사람은 급이 다르다고 말할 때 돈과 외모 혹은 출신 배경을 뜻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통 급이란 그 인물의 마음의 크기, 즉 그릇을 가리킨다. 급은 성격과 태도로 확인된다. 예를 들어 불치병에 걸렸음에도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기쁘게 살아가는 뇌종양 환자, 자신의 어리석은 잘못을 인정하고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정치인, 다른 모든 선수가 체념했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결국 결승골을 넣는 축구 선수.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출신의 영향을 받지 않고 급이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시기다. 모두가 자신의 심리 자본을 단련하고 낙관적 사고방식을 발달시키고 자아를 통제하며 역경을 견디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비록 일부 결정권자들은 여전히 용감한 행동의 아비투스가 상류층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평범한 사람들이 추격하고 있다. 강인한 성격이 좋은 성적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최정상 리그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늘 같은 곳에 머물지 마라. 오페라, 스마트 현대예술 혹은 비건에 대해 말하면 그쪽 분야는 잘 모릅니다 혹은 그런 걸 어디에다 쓰죠 등의 반응을 자주 접한다. 이런 반응에 보통 주위 사람들은 주제를 바꾸거나 자리를 뜬다. 차이콥스키 음악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탈리스커 25년 산 위스키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건 괜찮다. 어차피 모두 다른 영양과 가치관 속에서 성장하고 다른 아비투스를 갖는다. 하지만 모든 아비투스가 똑같은 가치를 인정받는 건 아니다. 모든 아비투스가 최정상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상적인 전제조건은 아니다. 그러나 누구나 최정상으로 도약할 수 있다. 어떤 아비투스도 돌에 새겨지지 않았다. 학습한 것을 끈질기게 고집하지 않는 한 그리고 늘 하던 대로 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상상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캐럴 드웨그, 한계를 긋는 태도를 고정 마인드셋이라고 불렀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나는 원래 수학을 못해라고 확신하는 고집스러운 어린아이와 같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특정 능력을 타고나며 그 능력은 살면서 거의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오늘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내일도 오늘과 똑같은 사람으로 살 거라고 믿는 것이다. 나는 언어 재능을 타고났고 손재주가 없고 휴가지로는 코르시카 섬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런 보수적인 태도는 모든 계급에 다 있다. 고정 마인드셋대는 장점이 있다. 심리학자 가나자와 사토시의 연구에 따르면 가정에서 배운 틀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길을 과감하게 가는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아이큐가 약간 낮다. 그 대신 더 만족스럽게 살고 가족과 친구를 더 많이 돌보고 더 많이 번다. 오스트리아 기자 에리히 코키나의 말처럼, 모두가 말괄량이 삐삐일 필요는 없다. 아니카와 토미도 삐삐만큼 중요하다. 아니카들이 계속해서 현상 유지를 해줘야 삐삐도 있을 수 있다. 최정상 리그에서는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 환영받는다. 전통과 관습이 소유를 보존하는 안전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선 위로 올라가야 한다면 상승기류를 형성하는 성장 마인드셋이 필요하다. 특히 젊은 세대는 학습, 자기 최적화, 한계 극복을 중시한다. 그들의 자아상은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다. 오늘 우리가 경험하고 배우고 듣고 행하는 것이 내일의 우리를 만든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장기적으로 우리의 존재에 각인된다. 모든 흥미로운 만남, 여행, 파케스트 지나온 발걸음으로 우리는 새로운 문화, 사회, 신체, 자본을 쌓는다. 비록 각각의 경험이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고 고집 센 아비투스가 변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작은 발걸음이 모여 큰 도약이 된다. 직장 행사에서 당신이 전혀 모르거나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려 있으면 당신의 직업적 관계망은 눈에 띄게 넓어진다. 새로 배우기 시작한 외국어 단어를 매일 6개씩 1년만 외우면 기본 어휘 전체를 암기한다. 매일 3천 원씩 절약하며 1년 뒤에는 300만 원, 그 이후 투자 효과를 전부 배제해도 10년 뒤면 3천만 원을 절약한다. 박물관과 연계된 구글 아트 앤드 컬처에서 주말마다 예술 작품을 클릭하면 아주 조금씩 예술 감각을 얻을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가슴을 활짝 펴면 그 자세가 몸에 밴다. 당신의 자세는 장기적으로 더 품격 있고 당당해진다. 100% 고정 마인드셋을 가졌거나 100%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없다. 우리는 두 가지를 모두 가졌다. 그러나 아비투스를 바꾸려면 성장 마인드셋이 더 유리하다. 성장 마인드셋 열린 문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문을 통과하기만 하면 된다. 비록 그 문뒤가 광활한 자연일지라도 말이다. 작가의 정신력이 없었다면 해리포터 시리즈는 출판되지 못했을 것이다. 조앤 롤링은 한 권을 쓰는 동안 어머니를 잃었고, 결혼 생활이 파국에 이르러 홀로 아이를 키우며 실업 급여로 생계를 꾸려야 했다.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첫 세 장을 써냈다. 하지만 롤링은 출판사 12곳에서 거절의 답을 들었다. 부사가 너무 많다. 너무 고루하다. 너무 길다. 마침내 브름즈버리 출판사가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판사는 이런 아동 문학으로는 돈을 벌기 어려울 테니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게 좋겠다고 충고했다. 롤링은 이 친구를 무시하고 계속 주제, 캐릭터, 문체를 더 세부적으로 다듬었고, 결국 아동 문학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 최초의 여성 작가가 되었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결단력과 열정적 노동이 성공의 바탕이라고 믿는다. 이런 정신적 자세는 성장과 발달을 가능하게 한다. 그와 달리 고정 마인드셋은 제한적이다. 우리를 옛날부터 늘 있던 곳에 붙잡아둔다. 목표를 이미 성취했다면 그것을 유지하는 건 의미가 있다. 명성을 누리며 차근차근 느린 변화를 꾀하는 것이 편안함을 주고, 늘 그렇진 않더라도 지위를 현 상태로 유지해 준다. 반면 더 많이 이루고자 한다면 위로 도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성장 마인드셋이다. 위대한 인물들은 이미 성공의 정점에 도달했더라도 끊임없이 성장 아비투스를 관리한다.

사회자본: 누구와 어울리는가

주변 사람이 당신을 완성한다. 가족 못지않게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리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이다. 대모 혹은 대부, 친절하지 않아도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1학년 때 짝꿍, 존경하는 선생님, 소설 속 주인공들, 프랑스 교환 학생 때 격식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던 호스트 가족, 매주 뮤지컬을 함께 봤던 대학 시절 애인, 셰어 하우스의 하우스 메이트들, 배우자, 시댁이나 처가, 이웃 아이, 학교의 다른 학부모들, 다양한 요구를 가진 고객들 등등 모두가 우리의 아비투스에 흔적을 남긴다. 비록 우리가 그들의 영향을 받아 곧장 새로운 사람이 되지는 않지만 어떤 사회 계층에서 무엇이 바람직한 것으로 통하고 대화 주제가 되는지 혹은 무엇이 사회적 명성을 얻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그러므로 아비투스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려면 올바른 모범에 둘러싸이기만 하면 된다. 결국 낯선 생활공간의 게임 규칙을 내면화하는 가장 빠르고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목표가 되는 환경에 푹 잠기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상류층만이 자신의 생활 방식을 진정한 것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모든 계급에서도 자기네 어린양들을 한 곳에 모아두려 애쓴다. 그러므로 같은 계급의 누군가가 더 높은 계급으로 올라가려 할 때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은 것은 정상이다. 누군가 평범한 나들이 대신 전시회 관람을 제안하고 랄프 로렌 셔츠를 입은 오만한 젊은이와 사귀거나 비범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꿈을 꾸며 대부분의 주변인은 그런 새로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 너답지 않아 그래봐야 아무 소용없어! 너랑 안 어울려! 대략 이런 얘기를 듣는다. 그러고 나서 가장 나쁜 말이 더해진다. 우리만으로는 부족한 거니? 심리학에선 이런 태도를 '크랩 멘털리티 효과'라고 부른다. 어부들이 잡은 게를 산 채로 그냥 바구니에 던져 넣는 것에서 유래한 용어다. 게들은 사실 바구니에서 쉽게 기어올라 탈출할 수 있다. 높이 기어오른 동료를 다른 개들이 다시 아래로 끌어내리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이런 게 들의 행동을 생각한다면 익숙한 환경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몸 담고 싶은 곳에 이미 도달한 사람들과 접촉해 사회의 문화적 환경을 확장하기 더 쉬워진다. 담고 싶은 사람과 알고만 지내더라도 그들이 당신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모범적인 행동 방식을 전수한다. 2008년에 최연소 퓨물라원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루이스 헤밀턴이 그 예다. 어린 시절 그의 영웅은 브라질의 전설적인 카레이서 아이르통 세나였다. "나는 그와 똑같이 표물라원 레이서가 되고 싶었습니다." "또한 그와 똑같이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챔피언이 된 후로는 내가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대부, 스포츠 영웅, 드라마 주인공, 다양한 롤 모델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사회심리학자 미셸 발 델렌과 릭 호일이 이 효과를 추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피트니스 센터 혹은 조깅 구간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야심이 높아진다. 또한 팀장이 발걸음을 새면 팀원들도 곧 따라 한다. 5세의 조카가 첼로를 배우기 시작하면 어린아이는 멜로디언이나 배우면 된다던 견해를 버리게 된다. 사업 파트너나 정치 동료가 요트나 고급 주택을 누리는 지위에 오르면 원래 미심 적었던 그들의 습관들조차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듯 주변 사람들이 우리의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특별히 애를 쓰지 않아도 된다. 아비투스는 전염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대하고, 어떤 옷을 입고, 무엇으로 집을 꾸미고, 무엇을 바람직하고 아름답고 합법적이라고 여기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 우리가 그들의 태도를 철저히 거부하지만 않으면 우리는 곧 그것에 감염된다.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모범을 보고 조금씩 배워간다. 우리는 모방을 통해 우리의 롤 모델과 조금씩 닮아간다. 주변의 행동은 몸으로 흉내 내지 않고 뇌에 등록만 해도 이런 행동을 담당하는 뉴런이 활성화된다. 자연은 이런 모방을 통해 사회적 응집력을 보장한다. 사람들은 아비투스가 비슷할수록 서로에게 감정 이입을 더 많이 한다. 또한 서로 이해하면 더 잘 지낸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접근하여 의식적으로 모방한다고 해서 이 과정이 더 빨리 진행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반대일 수 있다. 노골적인 지위, 상징이나 과한 표현 방식 같은 이른바 과잉 적응은 금방 들통나게 된다. 그러므로 영감을 주는 환경에 머물면서 그곳의 일반적인 관습과 의견을 같이 판단 없이 흡수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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