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이 책은 2022년 12월에 출간되어 현재 자기 개발사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출판사는 더크, 저자는 강원국 님입니다. 이 책은 50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베스트셀러 강원국의 글쓰기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작가님의 신간입니다. 이 책에는 말에 관한 저자의 생생한 경험단과 인생을 바꾸는 말 습관에 대한 노하우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생각해 보고 말하기, 듣는 사람 입장에서 말하기, 말하고 나서 복귀하기 등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말하기 비법을 오랜 시간 실천하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말 습관으로 인생의 변화를 느끼려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 주기 위해 저자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말의 힘을 믿고 있다면 바로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말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필독서인 멋진 책입니다.
당신의 말은 안녕하십니까
말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 세상은 말로 시작되었다. 말로 살아가고 있다. 결국은 말 밖에 없다.
상대를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확장하는 경청의 태도
말하고 싶다면 일단 들어라. 경청과 관련한 책이 많다. 경청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경청이 얼마나 어려운지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경청이 쉬운 일이라면 그렇게 많은 책이 나올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상하다. 우리는 학교 다닐 적부터 선생님 말씀을 참 많이 들었다. 듣기로 말하면 우리만큼 많이 듣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그렇게 긴 수업 시간도 모자라 집에 와서 또 인터넷 강의를 들으니 말이다. 사회에 나와서도 우리만큼 말 잘 듣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을 참 잘 듣는다. 그런데도 경청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듣기가 듣기로 그치고 말하기까지 확장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듣는 시간은 많았지만 말할 시간은 없었다. 선생님 한 분만 말하고 여럿이 들었다. 똑같은 내용을 같이 듣고 누가 더 잘 들었는지 평가받고 경쟁했다. 듣는 것이 전부였고 말하기로 나아가지 못했다. 듣는 것 말하기 위해서인데 말이다.
듣기와 말하기는 한 쌍이다.
듣기만으로는 잘 들을 수 없고 말하기만으로도 말을 잘할 수 없다. 말하기 없는 듣기는 재미도 의미도 있을 수 없다. 듣기와 말하기는 수로에 의한 바퀴처럼 함께 가야 한다. 듣기를 잘해야 말을 잘할 수 있고 들은 걸 말해봐야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듣기가 분해라며 말하기는 조립이다. 듣기는 말을 부분 부분으로 나누는 분석이고 말하기는 부분을 짜 맞추는 종합이다. 분석과 종합은 동전의 양면 같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분해를 많이 해본 사람이 조립도 잘할 수 있지 않던가 말하기보다 듣기가 먼저다. 군에 가면 총기 조립도 분해부터 배운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 들어야 한다.
잘 들어야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찾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며 동문서답하기 일쑤다. 또한 잘 들어야 맥락에 맞게 말할 수 있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안 하려면 잘 들어야 한다. 손바닥도 부딪혀야 소리가 나듯이 내가 들어줘야 상대도 잘 들어준다. 그리고 상대가 잘 들어줘야 말을 잘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벽에다 말하는 것 같이 답답하다. 중학교 1, 2학년 학생들 앞에서 강의한 적이 있다. 내가 말하면 이 친구들도 자기들끼리 함께 말한다. 들어주지 않으니 도무지 말을 이어가기 힘들었다.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귀를 열지만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연다고 한다. 잘 들어주는 게 말 잘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많은 것을 얻는 길이다. 잘 들으려면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내 안에 빈자리를 만들고 나를 내려놓은 자리에 상대를 올려놓아야 한다. 나에 대한 절제와 상대를 향한 존중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 더해 배려와 공감이라는 섬세함까지 필요하다. 그래서 경청이 어렵다. 나는 잘 듣기 위해 네 가지에 신경 쓴다. 첫째 상대가 하는 말의 줄거리를 몇 개의 단어로 정리하며 듣는다. 여력이 있으면 상대 말의 주제, 즉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하며 듣는다. 그리고 인상적인 대목에 밑줄을 긋기도 한다. 둘째, 우중을 헤아리며 듣는다. 표면적인 말만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이유와 배경, 목적을 파악하며 듣는다. 흘려듣는 히어링이 아니라 새겨듣는 리스닝으로 듣는다. 말만이 아니라 표정과 손짓을 보면서 진짜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 파악하려고 애쓴다. 그러다 보면 속내나 신경을 알 수 있다. 잘 모르겠으며 묻기도 한다. 셋째, 맞장구치며 듣는다.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입으로 추임새를 넣어가며 듣는다. 적극적으로 리듬을 타면서 탄력 있게 물론 지루하고 답답한 경우도 있다. 그럴수록 그래서 어떻게 됐죠? 이랬다는 얘기죠 더 강하게 호응하고 유도한다. 넷째 내가 할 말을 준비하며 듣는다. 그래야 말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그렇다. 이때 두 가지를 조심하려고 한다. 하나는 딴생각하는 것이다. 속으로 할 얘기를 준비하다가 아내에게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당신 내 말 듣고 있어? 듣고 있다고 하면 다시 다그친다. 내가 방금 뭐라고 그랬어? 말해봐. 내 말을 준비하면서 저지르는 또 하나의 실수는 끼어들기다. 생각난 말을 잊을까 봐 상대의 말을 끊기 쉽다.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끼어들기를 하지 않으려면 세 가지를 참아야 한다. 나도 말 좀 하자며 끼어들고 싶은 욕구 내 생각은 그렇지 않은데 반론하고 싶은 충동 그건 너의 오해야 하며 변론하고 싶은 마음이 그것이다. 말하고 싶다며 먼저 들어주자. 깊이 헤아리며 듣는 경청의 공간에서 당신의 말은 더욱 빛이 난다.
대화의 달인이 되려면
13세기 신성 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 2세가 유모에게 여섯 아이를 맡겨놓고 절대 말을 걸지 못하도록 했다. 외부 영향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언어를 선택하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어떤 언어로도 말하기 시작하는 아이는 없었다. 여섯 아기 모두 날로 쇠약해지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대화의 부재가 낳은 참사였다. 대화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다. 우리 일상은 대화 그 자체다. 그럼에도 대화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대화는 목적이 있다. 대화할 때는 그 목적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에 충실했을 때 내실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 재미를 위한 대화는 농담과 유모 이야기에 충실해야 한다. 설명이 목적이라며 쉽고 친절하게 말해야 하고 설득하려면 근거와 이유를 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밖에도 칭찬과 꾸준 거절 사과 지시 보고 부탁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내용과 방법을 달리해서 말해야 한다. 내가 지금 무슨 목적으로 대화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마음을 여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야 나도 편하고 상대도 편하다. 먼저 속내를 털어놓아 봐라. 감정과 느낌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빈틈도 보여줘라. 상대는 나의 약점, 미숙한 실패담을 들으며 경계를 풀고 오히려 인간미를 느낄 것이다. 핵심은 대화 상대방을 주인공의 자리에 앉히는 것이다. 세계적인 미디어 학자 마샬 맥루하는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는 상대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했다. 대화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대화 상대방이다. 상대가 대화에 쫓게 하며 소통은 성공한 것이고 아무리 내가 만족스럽게 대화했어도 상대가 만족하지 못하면 실패한 소통이다. 상대를 만족스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주파수를 잘 맞춰야 한다. 회사에 이런 직원 한 둘은 꼭 있다. 일은 죽어라 하는데 승진은 안 되는 직원, 성과 좋고 역량도 나쁘지 않은데 늘 눈치 없다고 핀잔 드는 직원 말이다. 이유는 하나다. 상사 혹은 조직과 주파수를 못 맞추기 때문이다. 남의 달이 열심히 긁고 있는 것이다. 주파수 맞추기는 조직 생활의 거의 전부다. 하지만 쉽지 않다. 상사나 회사의 진짜 생각과 내뱉는 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주파수를 맞출 것인가? 속마음 의중을 읽어야 한다 우중은 실제로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그래야 보인다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보이지 않는 게 의중이다. 흔히 니즈와 원츠가 있다고 한다. 뜻은 비슷하지만 두 단어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니즈는 필요한 것이고 원츠는 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배가 고파 먹을거리를 찾는 것을 니즈다. 이에 반해 원츠는 진짜 먹고 싶은 것이다. 니즈는 겉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원츠는 꼭꼭 숨겨져 있다. 이런 원치가 바로 의중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는 기본이다 배려하는 사람은 쉽고 간결하게 말한다. 내가 뭐라고 말했는지보다 상대가 어떻게 들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또박또박 말한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다. 말의 무게 중심이 듣는 사람에게 가있다 배려하는 사람은 일방적으로 말하지도 않는다. 상대에게도 말할 기회를 준다. 잘 듣는다는 뜻이다. 대화에서 소외돼 있는 사람도 잘 챙긴다. 토론할 때도 자기 혼자 길게 말하지 않는다. 배려하는 사람은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개개인의 취향도 존중한다. 개성과 다양성을 중시한다. 자네의 물을 따를 때 물병의 모양을 잘 보고 입구가 좁은지 넓은지 물은 얼마나 담길지 봐가며 물을 따르듯 말도 그렇게 한다. 배려하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무례하지 않다. 또한 내가 한 만큼 나에게 돌아온다는 사실도 잘 안다. 이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미국 심리학자 마셜 로젠버그가 제시한 비폭력 대화가 있다. 비폭력 대화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4단계로 이뤄진다.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그에 대한 느낌을 말한 후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상대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아내는 내가 어떤 말을 하며 뭐? 하고 되묻는 버릇이 있다. 어느 날 나는 아내에게 당신이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며 내 기분을 말했다. 그런 후 내가 왜 기분이 안 좋은지 생각해 보니 아내에게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당신이 내 말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상대를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으면서 부탁으로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켜 발전적인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말이 있다. 험담이 그렇다. 어지간하면 이런 말 안 하는데 너니까 얘기하는 거야 너만 알고 있어 과연 너만 알고 있을까? 누군가에게 또 전한다. 그런 말일수록 전파 속도가 빠르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가 당사자의 길에 들어간다. 절대 본인에게 얘기하지 말라면서 한 험담은 험담을 들은 사람이 그 당사자에게 아무래도 너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누가 너에 대해 이렇게 말하더라 하며 전한다. 왜 전할까? 실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험담은 반드시 전해지게 돼 있다. 그러니까 험담을 하려거든 헐뜯는 대상에게 이 말이 십중팔구 들어갈 것이라고 각오해야 한다. 들어가길 원하지 않거든 말하지 말아야 한다. 배려하는 사람은 말로써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한다. 조크와 재치로 사람들을 웃긴다. 덕담에 인색하지도 않다. 축하하고 칭찬하는 것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풍부한 대화 소재와 다양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도 한다. 사람은 모두 다르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다른 사람이다. 그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려면 서로 배려해야 한다. 배려가 대화의 기본이다.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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