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노트 📚

사장학개론, 개인을 넘어 기업가로 가는 길.

by J____H 2023. 5. 25.
반응형
SMALL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때 성공하는 사람들은 결정을 내릴 때 그 결정의 방향보다 속도가 돋보인다. 그들은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고민하지 않는다.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사업을 그르친다. 대부분의 망설임은 심사숙고라는 멋진 말로 포장되어 있지만 포장을 까보면 낭비된 시간에 부스러기가 남아 있을 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은 시간이다. 그런데 생각을 깊게 한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루는 사람은 결정의 결과보다 더 가치 있는 시간을 죽이는 것이다. 마치 기름값싼 주유소를 찾아 전국을 헤매는 사람과 같다. 나는 결정을 즉각적으로 하고 이후에 추가 결정을 통해 결정 자체를 옳은 결정으로 만드는 데 집중한다. 심지어는 틀린 결정을 내려도 그 틀린 결정을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공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기에 결정을 빨리 한다. 어떤 결정이든 한 달, 두 달 미루지 않는다. 일주일 이주일 미루지도 않는다. 하루 이틀 미루지도 않는다. 심지어 한 시간, 두 시간도 미루지 않는다. 거의 99%의 결정이 순식간에 진행된다. 모든 결정을 즉각 처리하고 지시하고 종결한다. 전화로 오는 요청이든 이메일로 오든 10만 불짜리 문제든 수천만 불짜리 문제라도 즉각적으로 결정한다. 가장 잘못된 결정은 결정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 틀린 결정은 없다. 결정이 잘못되면 잘못된 대로 배우고 결정이 옳았다면 큰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틀린 결정은 결정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내린 옳은 결정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내가 내린 잘못된 결정들을 수정하는 과정 덕분에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이다. 그러니 즉시 결정을 내리고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가라. 어차피 인생은 처음과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해 가는 과정이다. 결정할지 말지 빨리 결정을 내리라고 이 글은 짧게 쓴다.

 

또 실패하면 그다음 날 해야 할 일



나는 여러 번 실패하면서 지금도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다음 날 일어나 걸었다는 것이다. 달리 할 일이 없어서 시작한 것이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가장 최선의 행동을 한 것이다. 실패했다고 집 안에 처박혀 있지도 않았고 술을 배우지도 않았다. 그냥 밖으로 나가 걸어 다녔다. 신의 한 수다. 이후에도 실패가 반복되며 한 가지 노하우가 더 늘어났다. 그것은 음식을 먹는 방식에 관한 것인데 나는 사업을 하다 다시 망해도 두 가지만 자라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실패한 제자들을 보면 반드시 이 두 가지를 가르친다. 이 두 가지는 운동과 정갈한 식사다. 내가 제안하는 운동은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냥 아침마다 한 시간씩 걷기만 하면 된다. 걸으면서 괜한 영상 같은 것을 보지 말고 가능하면 음악도 듣지 말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염없이 걸어라. 무슨 생각을 하려 하지 말고 그냥 걷다 보면 머리가 비워지고 그 머리 안에 공간이 많이 생기면 저절로 새 생각이 들어온다. 오히려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고 있으면 생각의 공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화기를 놓고 나가도 좋다. 대신 작은 메모지에 몽당연필 하나는 가지고 나가는 것이 좋다. 어느 순간 갑자기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잊기 전에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걷는다는 것은 아직 살아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뜻한다. 현생 인류의 시작으로 현대인의 직계 조상 중 하나로 분류되는 호모 에렉투스는 똑바로 선 사람이라는 뜻이다. 즉 현생 인류의 시작이 걷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걷는다는 것은 숨 쉬고 바라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발견하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는 행위다. 또한 신체적으로도 말초 조직의 순환, 혈류량이 증가하고 근육과 지방세포의 인슐린 작용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당뇨, 치매, 폐질환, 체중 감량, 뼈, 소화기관 등 갖가지 질병에서 개선을 얻을 수 있고 몸의 저항력을 키울 수 있다. 그 외에도 걷는 행위 자체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수많은 이점이 있다. 걷기의 이점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심혈관 건강이 개선된다 걷기는 심박수를 높이고 혈압을 낮춰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근력이 증가한다. 걷기는 다리와 코어를 포함한 하체의 힘을 키운다. 또한 사고가 가장 적은 안전한 운동이다. 칼로리를 태우고 체중을 줄여준다. 특히 규칙적으로 적당한 강도에서 강한 강도로 걸을 경우 더욱 그렇다. 걷기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개선하며 행복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걷기는 에너지 수준을 높이고 전반적인 활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걷기는 수면의 질을 향상해 주고 뇌 기능을 개선시켜 창의성을 높여준다. 정기적으로 걷는 것은 당뇨병, 심장질환 및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걷기는 친구와 함께 걷든 걷기 그룹에 가입하든 다른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한 운동이라 사회성이 좋아진다. 운동 중에 이처럼 안전이 보장되고 비용이 적게 들면서 좋은 운동이 없다. 실패하면 마음이 작아지는데 작아진 마음은 몸으로 키우는 것이다.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은 저절로 커진다. 그래서 어떤 실패를 해도 내가 다시 걸을 수 있다면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은 또 다른 기회를 얻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기회만 가지면 다시 성공할까? 아니다. 그 기회를 더 좋은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두 번째 비결은 정갈한 식사다. 나 김승호는 남들이 갖지 못한 특별한 재능을 하나 갖고 있다. 이 재능을 가진 사람은 구설수에 잘 휘말리지 않고 주변의 친구들이 고르며 좋은 운이 계속 모여들고 삶이 온화해지며 평화롭다. 그 재능이란 배가 부르기 전에 음식을 중단하는 것이다. 나는 배가 부르도록 음식을 취하는 일이 1년에 서너 차례도 안 된다. 양가의 어머님이 해주시는 음식을 먹을 때 외에는 배가 부르기 직전에 숟가락을 놓는다. 어머니 앞에서는 마음껏 먹는 일이 상식이고 예의이니 예외로 한다. 음식의 양, 음식을 먹는 시간, 음식의 질은 그 사람의 운과 운명을 결정한다. 어느 관상 철학자의 말에 따르면 한 인생에 먹어야 할 음식의 양은 정해져 태어난다고 한다. 그러니 음식을 많이 먹으면 온갖 병으로 일찍 죽는 것이고 음식을 나눠서 조금씩 먹으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한다. 음식을 먹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과식, 폭식에 노출된다. 인간이 받는 유혹 중에 음식만큼 매일 결심을 바꾸게 하는 것이 없다. 다이어트를 해보면 인간이 얼마나 음식에 나약한지를 매 끼니마다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일정하게 식사하지 않는 사람들은 과식이나 폭식을 하고 이런 자리에 함께하는 사람들 또한 대부분 같은 사람들이라서 건전한 친구들이 아니라 거칠고 불규칙한 사람들과 함께하게 된다. 그러니 좋은 일이 생길 수 없다. 너무 거친 음식은 나를 해치고 너무 기름진 음식은 다른 생명체를 해친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은 인연으로 연결돼 있다. 우주의 삼라만상이 결국은 하나다. 음식이란 다른 생명에서 오는 것인데 이를 너무 함부로 하면 세상의 운명은 결국 나를 함부로 하게 돼 있다. 정갈하고 단정한 음식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적당히 조절하고 남기지 않게 준비하고 남은 음식을 내 배에 버리지 않는 것이 바르게 음식을 대하는 태도다. 그런 식습관을 가지면 그 사람이 만나는 사람이나 환경이 곧고 올바르게 된다. 결국 좋은 운이 붙기에 가장 이상적인 상황 속에 살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와 생산적인 모임, 현명한 친구들이 모이고 불필요한 인연들은 사라진다. 당연히 좋은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니 앞으로 망하면 운동과 정갈한 음식, 이 두 가지만 다시 돌아보라.

 

사실을 찾는 방법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은 전투기나 폭격기의 개선 방안을 연구했다. 그들은 전투에서 돌아온 비행기를 대상으로 비행기의 어느 부분에 주로 총알을 맞았는지 분석했다. 통계를 내보니 꼬리, 날개 부분, 중앙, 몸통, 앞날개 양쪽에 총탄이 집중돼 있었다. 미 해군은 총탄이 집중된 부분에 강판을 추가로 부착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통계학자 아브라함 왈드는 미 해군이 연구 대상을 무사 귀환한 전투기로만 제한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추락한 비행기까지 연구 자료에 포함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총탄을 많이 맞지 않았던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새롭게 주장했다. 그 부위에 총탄을 많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 부위에 적탄을 맞았다면 살아 돌아오지 못했을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생존자 편향 또는 표본 편향이라고 불리는 통계학적 오류의 대표 사례다. 남자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에 사내 혼자 사는 자연인에 관한 tv 프로그램이 있다. 이들이 산에 혼자 살게 된 것은 건강상의 이유가 많다. 건강이 나빠져서 방법을 찾지 못하다 결국은 산에 들어갔고 자연식과 좋은 공기, 운동으로 삶을 유지하고 있다는 스토리다. 혹 방송을 보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산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이 있다면 생존자 편향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산에 가서 혼자 죽은 사람들은 자연인 프로에 나올 리 없기 때문이다. 수영 선수들 몸매가 참 멋지다. 딱 벌어진 어깨, 균형 있는 매끈한 몸매, 흉하지 않은 부드러운 근육. 운동선수 중에 수영 선수가 제일 근사해 보인다. 필라테스 강사들은 한결같이 몸매가 예쁘다. 아름다운 곡선미에 다부진 근육, 동시에 부드러워 보인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수영 선수 같은 몸매를 얻기 위해 수영을 배운다면 절대 그런 몸매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수영 선수들은 이미 그런 몸매이기 때문에 수영 선수를 하는 것이다. 필라테스를 배운다고 모든 여자가 필라테스 강사처럼 몸매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몸매를 가진 사람이 필라테스 강사를 주로 하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예시를 제시한 이유는 사장이라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사실에서 진짜 사실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보면 사실이 아닌 사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일반적 수준을 넘어가지 못하거나 위기가 닥치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무너진다. 모든 기사, 모든 책, 모든 사건에서 그 사실에 이면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빠르게 방향이나 어젠다를 형성해 내는 버릇을 가져야 한다. 실제 사실을 거의 순식간에 순간적으로 찾지 못하면 매번 다른 사람을 따라다니는 만년 2등 사장으로 남게 될 것이다. 직원에게 존경받으려면 사장의 행동 중에 절대로 존경받지 못하는 행동은 변덕이다. 변덕이야말로 직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경영자의 상품이다. 변덕은 직원들이 맡은 업무를 무의미하게 만들며 매번 내 일을 불안하게 만든다. 경영의 규칙성이 없고 임의적이고 돌발적인 행동이 많으면 절대로 리더가 될 수 없다. 이런 변덕을 창의성이라고 생각하는 사장이라면 오래 근무할 직원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사장은 직원들의 의견을 묻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나의 사안에 이런저런 의견을 계속 말하는 것도 변덕이다. 어떻게 거기로 갈까는 직원들과 상의해도 좋지만 어디를 갈까 말까를 결정하는 것은 리더의 몫이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그리 상관없는 리더의 품성으로는 무식하거나 부도덕하거나 욕설하는 경우다. 물론 이런 것은 없는 게 더 낫지만 능력이 좋으면 무시되거나 오히려 어느 때는 장점이 되기도 하는 품성이다. 물론 없으면 더 좋다. 존경받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품성은 신용이다. 신용은 신뢰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도구다. 리더의 신용은 신뢰로 나타나고 신뢰가 있는 조직은 미래의 가치를 위해 현재를 잘 사용할 줄 아는 조직이 된다. 우리의 삶은 모든 것이 신뢰라는 기반 위에 서 있다. 생명 보존에 있어서 신뢰는 제일 필수 조건이다. 심지어 사기꾼 같은 범죄자들조차 신뢰 없는 사람하고는 거래하지 않는다. 어쩌면 사랑보다도 더 근본적이면서 의미 있는 가치다. 심지어 사랑조차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랑 없는 신뢰는 가능하지만 신뢰가 없다면 사랑도 존재할 수 없다. 신뢰가 무너질 때 가장 큰 문제는 두려움과 비용 증가다. 이웃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도둑이 들까 무섭고 자물쇠를 채우고 보안 장치를 해야 하는 등 두려움과 비용이 증가한다. 사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이직은 물론이고 당연히 지켜야 할 회사 자산이나 가치에 대한 애정이 사라지며 비용이 증가한다. 그래서 사장은 자신이 할 말을 조심하고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고 변경이 생기면 책임지는 태도를 지켜야 한다. 그 외에 존경받지 못하는 행위로 매사 가르치기, 매사 참견하기, 고객 흉보기, 정치 이야기, 종교 이야기, ufo 이야기, 외계인 이야기 등이 있고 사소한 것 같아도 아주 많이 존경받는 행위로는 친들의 행동, 의리, 믿어주는 것, 보호해 주는 것, 말 전하지 않는 것, 오해받고도 해명하지 않는 것 등이다. 사업 속에 숨겨진 다른 사업 휴스턴 인근에는 갖가지 건축용 석재도를 파는 회사가 있다. 이런 회사들은 주로 시내가 끝나는 외곽지 고속도로 변에 위치한다. 돌의 종류도 다양하고 큰 트럭이 들고 나는 데 편해야 하니 넓은 땅을 필요로 한다. 시내 안에는 땅값이 비싸 도시 바깥 끝자락에 자리 잡기 마련이다. 사실 내 눈에 이런 회사들은 부동산 개발 회사다. 시내가 확장되는 바람에 인근 고속도로 길가에 대형 토지를 사들여 사업을 하다가 도시가 팽창되면 그 땅을 팔고 다시 조금 뒤로 물러서기를 거듭하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략 10년에 한 번씩이다. 추측헌데 그들이 돌을 팔아 벌어들인 돈보다 부동산으로 벌어들인 돈이 훨씬 많을 것이다. 이처럼 한 사업의 이면에 다른 사업이 숨어 있는 비즈니스들이 꽤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형 서점들은 홍보회사다. 그들은 매장의 곳곳을 홍보용 매대로 판매하고 있다. 책 몇 권 펼쳐놓을 수 있는 자리에 출판사가 지불하는 임대료를 평 단위로 계산하면 다들 놀랄 것이다. 서점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서점에 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홍보의 장을 열어놓은 것이니 이에 상응하는 광고료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의 대형 백화점들은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것이고, 편의점 본사가 카드 결제를 장악하면 금융업이 되며, 호텔은 행사 대관 사업을 하고, 청과 도매상이나 출판업은 도박 사업과 유사하며, 맛집이나 제조업 등은 실제로는 부동산 사업을 함께 할 수 있고, 교육업이나 다이어트 사업, 미용사업 등도 결국은 대형화되면 데이터 사업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창업 후 10년 이상 생존하는 회사는 단 4%에 불과하다. 생존에 성공한 기업들은 상품의 관점이 아닌 기업가의 관점에서 회사를 변형시켜 가며 살아남았다. 기업의 모습을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모든 문제에 생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기업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지속 발전하는 회사는 창업 후 주요 사업이 지속해 변화해 나갔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은 가장 전통적인 제조 생산업이다. 그러나 100여 년 만에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전 세계 10억 여만 대의 자동차 중 오직 4%만 지금 이 시간에 활용되고 있다. 주요 이동 수단이지만 대부분의 자동차는 주차장에 머물러 있고, 교통체증과 지구 온난화의 원인 제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제 자동차는 소유하기보다 공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업의 변화가 일어났다. 또한 자동차 이동 시에 나타나는 정보의 양과 품질이 데이터 수집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테슬라 같은 전기자동차 회사가 정보 수집 회사와 에너지 회사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컴퓨터는 테크놀로지 장비라는 단순한 개념에서 엔터테인먼트라는 새 시장에 이미 들어갔고, 디즈니는 행복을 파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심지어 대학도 젊은 학생 대상의 학부와 대학원 프로그램뿐 아니라 세계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과 글로벌 교육에 초점을 맞춘 지식은행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처럼 모든 사업은 사업 이면에 숨어 있는 다른 사업을 찾아내야 한다. 이를 통해 극적인 매출 변화와 더불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런 사업의 본질 안에 숨어 있는 다른 사업을 찾아야 30% 성장이 아닌 30배 성장이 가능하다. 그래서 때때로 30퍼센트 성장보다 30배 성장이 더 쉬울 때가 있다.

 

중심은 가운데 있지 않다



사장이란 그 회사의 중심이다. 모든 것이 사장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사장은 가운데서 중심을 잡는 것이 자기 일이라고 생각한다. 직원을 혼내기도 하고, 보상하기도 하고, 투자를 집행하기도 하지만, 자본을 축적하기도 한다. 지극히 조심스러운 투자도 하지만, 무모한 투자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런 상반되는 일이 수없이 일어난다. 그래서 사장은 자신의 업무는 시소의 중간에 앉아서 균형을 잡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사업은 내 업종만의 경쟁도 아니고, 불과 내년 경기를 예측하기 힘들 만큼 빨리 돌아간다. 그러므로 중간에 서는 순간 무너지고 만다. 따라서 사장은 시소의 중간이 아니라 고개사가 돌리는 접시 위에 올라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접시는 좌우 앞뒤를 흔들거리며 돈다. 이런 흔들리는 원반 접시가 넘어지지 않게 중심을 잡으려면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매번 달리듯 다니면서 전체 무게의 중심을 바꿔줘야 한다. 이제 중심이라는 의미는 2차원적인 시소가 아니라 3차원의 접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영자는 사업에서는 철저한 합리주의자이고, 사생활에서는 인간미 넘치고, 공적으로는 정의로울 수 있어야 하며, 이를 균형 있게 갖추는 것이 중심을 잡는 것이다. 날카롭게 혼내고 질책하고 손해를 끼치거나 무능한 직원의 해고를 서슴지 않아야 하지만 동시에 직원들에게 너그럽고 부드러워야 한다. 사장이 한결같이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은 결국 원판의 한가운데 앉아 있다는 말이다. 그 원반은 곧 무너지게 돼 있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나 자신 스스로를 무너지게 해서는 안 된다. 훌륭한 경영자는 원래 밖에서 바라보면 이율배반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접시의 양극단을 가로질러 갈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경영자의 리더다. 중국 위나라 출신 장군 오기는 종기난 병사를 위해 고름을 빨아주기도 했지만 수만 명의 군인을 사지로 몰아넣기도 했다. 한 사람이 대담하기도 하고 섬세하기도 하고, 차갑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며, 이를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안다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능력 있는 것이다. 내게 이런 양극단의 능력이 없다면 억지로라도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는 이런 것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경쟁자를 언젠가 만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양극을 달려 다닌 후에도 스스로 모멸감이나 죄책감이 없어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리더는 언제나 그래왔다. 세상은 오래전에도 시소가 아니라 접시 위였고, 앞으로도 접시 위일 것이기 때문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