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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

김미경의 마흔 수업,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한

by J____H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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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잘못 살지 않았다

 

이 책을 쓰면서 만난 수많은 40대가 우울과 불안을 토로할 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당신은 잘못 살지 않았어요. 자신의 꿈을 좇아 성실히 잘 살아왔으니 스스로를 의심하지 마세요. 잘못된 건 딱 하나마흔의 모든 걸 이루고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고정관념뿐이에요. 그 생각 때문에 지금 이렇게 우울하고 힘든 거예요. 안 해도 될 좌절을 굳이하고 있는 거라고요. 세상은 매일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 디지털이나 블록체인 같은 과학 기술의 발전도 발전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생애 주기가 엄청난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초고령 사회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마흔은 예전에 마흔이 아니다. 40대는 인생의 황금기도, 나를 증명해야 하는 나이도 아니다. 내가 40대였던 20년 전과 비교하면 출발선도 결승점도 모두 달라졌다. 결혼 연령, 출산 연령 모두 10년 가까이 늦춰졌고 평균 수명 역시 10년 이상 늘어났다. 그렇다면 특정 연령대에 완수해야 할 숙제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요즘 40대는 중년이라 하기엔 사고방식부터 라이프 스타일, 외모까지 너무 젊다. 한마디로 40대를 완전히 재정의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세상이 달라졌는데도 나이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변화를 거의 따라가지 못해서 아직도 30년 전의 마흔을 생각한다. 그러니 계산과 박자가 안 맞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금의 40대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첫 세대여서 롤 모델로 삼을 만한 인생 선배도 많지 않다. 세상도 딱 마흔까지는 해내야 할 인생 숙제를 내주다가 그 후로는 어떻게 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30년 전에나 통하던 40대의 인생 공식 앞에서 모두 길을 잃고 헤맬 수밖에. 이제부터 들려줄 이야기는 내가 온몸으로 먼저 겪으며 깨달은 40대에 관한 진실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이 그동안 얼마나 쓸데없는 좌절과 자책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러한 생각이 얼마나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였는지도.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인생 정산이 아니다. 평생 간절히 바라던 꿈,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볼 두 번째 기회를 꽉 붙잡기 위해 오늘 하루를 진정한 황금기로 만드는 것이다.

함부로 인생을 정산하지 마라


많은 40대들이 마흔이라는 꼬리표가 주는 부담감 때문인지 착시 현상을 겪는다. 40대가 되면 불록부터 떠올리며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커리어도 정점을 찍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그러나 60을 살아보니 이제야 알겠다. 40대를 충실히 살아내면 진짜 게임은 50대에 시작된다는 것을. 내가 부족하거나 못나다고 결론 내리기엔 너무나 이르다. 40대는 아직 한창 더 커야 할 시기다. 그동안 고생해서 만든 고수를 가지고 아름다운 목걸이를 만들어야 할 시기다. 내가 뭐 하고 살았나 싶고 초라해 보이는 것은 결코 내가 부족하거나 못나서가 아니다. 마흔은 안정된 삶을 추구하기에도 너무 이르다. 아직 구슬을 꿰는 데 비용이 들뿐더러 이 시기에 받는 인생 숙제가 가장 무겁기 때문이다. 40대에는 집도 사야 하고, 기본적인 생활비부터 아이들 용돈과 학원비까지 내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줄을 선다. 물론 50대에도 돈은 여전히 많이 든다. 아이들은 아직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지 않았고, 부모님이 노후 대비를 충분히 못하셨다면 병원비나 간병비도 내 몫이 된다. 그러니 적어도 20년은 더 뛰고 나서 대차 대조표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때 받는 성적이 진짜 내 인생이다. 59세까지 이룬 것들이 100세까지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그러니 인생을 지탱할 수 있는 건강과 체력, 매달 쓸 수 있는 돈, 100세까지 살고 싶은 집, 자존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위치,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취미, 품위 있게 나이 될 수 있는 가치관과 철학까지 60세 이후에 원하는 모습대로 살 수 있도록 인생 계획표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마흔은 전혀 늦은 나이가 아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최소 10년에서 많게는 2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있다. 그러니 마흔에 함부로 인생을 정산하지 말자. 쉽게 좌절하지도 말자. 긴 호흡으로 나답게 살아가면 그뿐 늦었다고 초조해하거나 자포자기할 이유가 없다. 간혹 뉴스에 등장하는 성공한 40대들을 부러워하며 창의적으로 좌절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긴 인생 여정에 점 하나를 찍었을 뿐이다. 그 사람이 가진 진짜 저력은 그가 59세에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를 봐야 알 수 있다. 내가 만난 부자들은 모두 한 분야에서 30년 이상 일한 사람들이다. 이 말은 곧 그들 모두가 50대 이상이라는 뜻이다. 그들이 성공한 비결은 단 하나 중간에 그만두지 않아서다. 만약 내가 마흔 살에 강사를 그만뒀다면 지금의 김미경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돈도 벌다 말았을 테니 지금까지도 경제적으로 불안했을 것이다. 마흔은 원래 완성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많은 나이다. 과정의 나이지 결과의 나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마흔은 곧 안정이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리자. 마흔에게는 격렬하게 구슬을 만들고 용감하게 꿰어보는 도전이나 성장이란 꼬리표가 훨씬 더 현실적이다.

어떻게 자존감과 품격을 지키며 살 것인가?



우리는 어린아이들에게 늘 묻곤 한 꿈이 뭐니? 커서 뭘 하고 싶니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니?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거꾸로 아이들이 부모에게 묻는다. 이제 뭘 하면서 살고 싶으세요? 앞으로 계획하신 게 있나요? 성인이 된 아이들 입장에서도 이제 물리적 정신적으로 부모 곁을 떠나야 하니 남겨질 부모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막내가 성인이 되자 본격적으로 나에게 두 번째 꿈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답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퍼스트 라이프의 핵심 키워드는 성장이다. 가족과 사회라는 단체 안에서 어떻게 나답게 성장할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다. 사회 속에서 경쟁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일에 몰입하며 나의 가치를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세컨드 라이프에서는 핵심 키워드가 바뀐다. 치열했던 단체 안에서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개인으로서 어떻게 자존감과 품격을 지키며 살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다. 나는 이것을 존엄한 삶이라고 부른다. 자기 결정권을 가진 개인으로서 끝까지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이 존엄한 삶이다. 삶이 존엄해지려면 꼭 필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 돈과 철학이다. 두 가지가 모두 있어야 두 번째 꿈이 무엇인지 제대로 답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돈이 없으면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다. 아무리 나만의 고귀한 철학이 있어도 지켜낼 수가 없다. 돈 때문에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하고, 돈을 가진 사람에 의해 내 삶이 결정된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자식들이 부모의 존엄성까지 챙길 여유가 없다. 부모도 자녀도 너무 오래 사는 만큼 100세의 존엄과 70세의 존엄이 모두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길 원하지 않는다면 40대부터 경제적 기반을 준비해야 한다. 40대라면 일단은 내 앞에 놓인 인생 숙제들을 최선을 다해 풀어야 한다. 열심히 돈을 벌고, 집을 쌓고, 커리어를 쌓고, 아이들을 잘 키워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독립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그래야 50대가 되었을 때 세컨드 라이프를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지금부터 약간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세컨드 라이프를 위한 커리어를 준비해야 한다. 아이들에게만 투자할 게 아니라 40대인 나에게도 투자해 세컨드 라이프의 나의 존엄성을 지켜줄 수 있도록 돈이 매달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부러운 마음은 딱 10분만



요즘 나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가장 부럽다. 대학 졸업 후 유학을 가고 싶었는데 일하고 결혼하고 아이 셋을 키우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아직도 나에게는 혼자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공부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그리고 영어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마음으로 50대 후반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영어 잘하는 사람을 향한 나의 부러움은 착한 소망이고 건강한 감정이다. 남과 비교하면서 나를 비교 지옥으로 몰고 갈 것인가 성장 기회로 삼을 것인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흔히들 부러우면 진다라고 얘기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 아니라 질 때까지 부러워만 하는 것이 진짜 지는 것이다. 부러운 마음은 딱 10분만 그 후로는 나도 해봐야지가 되어야 건강한 사람이다. 아직도 20, 30대 때처럼 남들과 비교하면서 질투 자책, 우울로 치달을 것인가 아니면 나를 성장시킬 기회로 삼을 것인가? 부러우면 이긴다. 내가 스스로에게 늘 하는 말이다. 당신도 이 말을 스스로에게 자주 들려주길 바란다. 좋은 습관을 미라클이라 부르는 이유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과 멀리 떨어져서 지낸다. 바쁜 일상에 쫓기듯 살다 보면 내가 뭘 하는지 많은지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좋은 습관 하나가 몰입을 경험하게 해 주고 나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게 해 준다. 결과적으로 습관은 평범한 나를 비범하게 만들어준다. 지금의 나는 수많은 습관이 쌓여 만들어졌다. 걷는 법, 밥 먹는 법, 말하는 법 모두 꾸준한 반복을 통해 체득한 것들이다. 습관이 인간을 만드는 기초 재료인 것이다. 동시에 습관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재료다. 그러니 되고 싶은 모습,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면 반드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강사가 된 것도 습관의 힘 덕분이었다. 평소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강의라는 프레임으로 보는 습관, tv를 볼 때도 포스트잇에 메모하는 습관, 누군가와 만날 때 중요한 내용은 적으면서 대화하는 습관 등 일상의 다양한 습관이 나를 강사로 만들어 주었다. 강사가 된 후로도 잠자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 동안 강의만 생각했다. 매일 꾸준히 책을 읽고 강의를 설계하고 무대에 선 후 리뷰하는 습관을 들렸다. 그렇게 10년 넘게 무식한 축적기를 거쳤기에 강사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꿈과 관련된 습관에 무식할 정도로 강하게 몰입해야 한다. 일단 한 번 제대로 습관을 만들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면서 다른 인생 문제들도 이렇게 풀면 되겠다는 확신이 든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 보여도 꾸준함으로 안 풀리는 문제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습관은 평범한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습관을 정복하면 평범한 사람도 더 이상 평범하지가 않다. 무조건 비범해진다. 새벽 이상이든 다이어트든 공부든 뭐라도 꾸준히 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꾸준함 자체가 브랜딩이 된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돈이 드는 것도 아니지만 해내는 사람은 1퍼센트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늘 강조한다. 세상 만만하게 봐도 돼요. 누가 여러분처럼 새벽 5시에 꾸준히 일어나겠어요 이 시간에 다들 자요. 여러분만큼 자기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매일 키우는 사람들이 없어요. 자기 꿈도 듬성듬성 대충대충 보지 별 관심도 없어요. 그러니 여러분이 얼마나 대단해요 자신감을 갖고 뭐든지 시작하세요. 새벽 기상을 괜히 미라클 모닝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습관은 눈으로 보고 읽으면 아무것도 아닌 단어일 뿐이지만 몸으로 해내면 기적이 된다. 우리에게는 기적을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내가 있다.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끄집어낼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오직 꾸준함 뿐이다. 하루 한 시간만 진짜 나로 살아보자 처음 습관을 만들 때는 하루 한 시간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딱 한 시간만 내가 되고 싶은 나로 살아보는 것이다. 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한 시간만 글을 써보고 창업의 꿈을 꾸고 있다면 한 시간 동안 창업 공부를 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로 건강해진 날을 꿈꾼다면 한 시간만큼은 운동을 한다. 오늘 한 가지만 해도 내일이 달라진다. 달라진 나는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방향을 보기 시작한다. 가끔 나는 거울을 보면서 시간이 무섭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내가 살아낸 모든 시간이 내 몸에 새겨지기 때문이다. 기쁜 시간을 살면 거울 속에 나도 영락없이 즐거워 보인다. 일주일이라도 슬프고 우울한 시간을 살면 얼굴색부터 칙칙해 보인다. 그래서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꼭 닮아있다. 삶이 희망적인 이유는 오늘을 바꾸면 내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를 바꾸고 싶다면 오늘 하루에 집중하자. 오늘 하루를 기획하고 아무리 바빠도 하루 한 시간 내 꿈에 집중하자. 하루에 한 시간씩 꾸준히 노력하면 매일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당신도 습관을 통해 비범한 날을 만들어 가시길. 내 안의 기적을 꼭 발견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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